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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6.05.08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2015.12.23 보이지 않는 도시들
- 2015.09.20 한계비용 제로 사회
글
부제는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부제의 답을 간단히 말하자면,
폭력은 욕구에 의해 발생하고, 그 반작용으로 또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작중 카타리나 블룸은 착실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꼬투리를 빌미로 삼아 삶 전체를 언론에게 매도 당한다.
언론의 점유율 증가 욕구가 사람들의 가학성을 부추겨 한 여성의 일생을 '끝장' 내놓는다.
개념을 확장시켜 보면 사회는 조금이라도 돌출된 행동을 보이려는 '기미'를 보이는 개인을
가차없이 마멸시켜 버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설령 이후에 개인이 무고한 것으로 밝혀질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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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본 책은 이탈로 칼비노가 지은 저작이다.
YLA 활동을 하면서 한 친구가 이 책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길래 관심이 생겨 읽어본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단순한가 싶으면서도 입체적이다.
큰 구성은 마르코 폴로가 징기즈 칸에게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반면,
목차마다 저자가 의도한 장치가 숨어있다.
그 장치란 실재하지 않는 '도시'들의 속성을 부여함으로써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유토피아적 성격과
디스토피아적 성격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완전한 유토피아도, 완전한 디스토피아도 존재하지 않음을
자신의 언어로 서술 하였다.
사실 '도시'라는 공간 자체가 경제학적으로 보면 가시적인 '시장'의 형태인데,
이 '도시' 안에서는 유형 무형의 재화나 서비스만이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욕망, 추억, 불안, 행복 등도 교환됨으로써,
어떤 프레임으로 보느냐에 따라 유토피아가 될 수도,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사실, 한 번 지나가는 정도로 이 안에 내재된 의미를 모두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해제를 통해 그나마 대략적인 의미를 이해하곤 했지만, 내가 느낀 것과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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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업은 당신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마치 공산주의자의 그것 처럼 공허한 외침으로 들렸다.
모두가 평등하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
소비에트연방의 붕괴 이래 자본주의가 가장 위대한 체제라는 것은 8살 먹은 어린아이도 알 만큼
익숙한 개념이다.
맑스는 자본주의 시대는 끝나고 사회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 체제는 나라처럼 흥망성쇠를 겪는 것처럼.
리프킨 또한 현재 자본주의 체제의 모든 것이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뒤바뀔 것이라고 본다.
생산, 유통, 광고, 의학, 건축 등 우리 인간이 쌓아온 모든 것의 중간 마진이 사라지면서,
기업은 더 이상 초과 이윤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3D 프린터, SNS등을 통해 개인은 '생산수단'을 되찾을 것이라는 메세지도 전달 했다.
이로서 물질주의의 덫에서 벗어난 개인들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낙관을 내비추었다.
스미스가 가정했던 '완전경쟁시장'이 도래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변화를 제일 먼저 맞이할 나라일 것이다.
인터넷 망과 제반 인프라는 세계 어느 곳보다 뛰어난 수준에 이르렀다.
문맹률도 작고, 대학 진학률도 높아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 한권의 책으로 '자본주의의 종말'이 찾아올거라고 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어떠한 포지셔닝을 해야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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